더민주 “가습기, 복지부·질본·식약처까지 책임 따질 것”

더민주 “가습기, 복지부·질본·식약처까지 책임 따질 것”

입력 2016-05-13 16:10
수정 2016-05-13 16: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질병관리본부, 사건 초기 역학조사 무산…식약처 관리 소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등 정부 부처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에 적절히 대응했는지 집중 조사키로 했다.

당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별위원회’ 이언주 간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정부의 문제 처리 행태와 배경을 조목조목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사건의 책임은 환경부에만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의학계의 역학조사 요청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관리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한 식약처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2006년 3월 서울아산병원 소아중환자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부전증 어린이환자 3~4명이 동시에 입원한 뒤 서울아산병원 등이 비공식적으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무산됐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사건 초기 원인 규명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정부가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에서 10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사망자를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또 인체로 흡입될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가 17년 동안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제대로 된 검사를 거치지 않은 과정에서 식약처의 직무유기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복지부가 2011년도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이 가습기 살균제의 조기 수거명령을 촉구했는데도 이에 미온적이었던 이유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