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野, ‘님~행진곡’ 빌미 협치무산 발언 부적절”

정우택 “野, ‘님~행진곡’ 빌미 협치무산 발언 부적절”

입력 2016-05-17 11:11
수정 2016-05-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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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서 4년간 논란…기념곡 지정은 근거조항도 없어”“보훈처, 당연히 靑에 보고했을 것…합창 번복 없을 듯”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17일 ‘님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국가보훈처가 ‘합창 유지’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훈처를 소관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의 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는 정무위에서 무려 4년간 논란이 됐던 문제”라면서 “당장 보훈처의 결정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당에서는 제창 문제와 함께 기념곡 지정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기념곡 지정에 관한 법적 근거 조항도 없다”면서 “아울러 곡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 곡이 유래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시(詩) ‘묏비나리’의 전문을 놓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보훈처에 대해 재고를 요구한 데 대해 “이 문제에 대해 당론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번 사안을 놓고 ‘협치 약속을 깬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 “지난 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빌미로 국민적인 요구인 협치를 무산시키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협치라는 것은 여야가 협의해서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리를 하자는 것인데 일방의 주장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서 협치 약속을 찢어버렸다고 격한 발언을 하는 것은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을 언급한 뒤 “그 때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지 말고 심도있게 의견을 개진하면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그때 표현이 마치 야당 주장을 인용할 듯한 인상을 줘서 오해를 가져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보훈청이 이 문제를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라면서 “이게 그냥 나왔던 얘기가 아니라 청와대 회동에서 나왔기 때문에 결정할 때 당연히 보고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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