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파 복당 문제 “골 때리네”

與, 탈당파 복당 문제 “골 때리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5-31 11:43
수정 2016-06-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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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탈당파 의원 복당 문제 원 구성 협상 ‘뇌관’

새누리당 탈당파의 복당 문제가 여야의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 최대 ‘뇌관’으로 떠올랐다.

현재 국회 의석 122석의 새누리당은 123석의 더불어민주당에 한 석 뒤지고 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7명이 새누리당으로 복당하면 원내 1당의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그러면 새누리당은 관례적으로 원내 1당 몫이었던 ‘국회의장’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앞서 원내 1당이 되기 위한 인위적인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까닭에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복당 허용으로 입장을 선회할 경우 쏟아질 야당의 ‘비판 세례’도 걱정거리다.

정 원내대표는 31일 “복당 문제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복당을 불허하겠다”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뉘앙스로 읽힌다. 복당 승인권은 새누리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해당하는 혁신비대위가 갖게 된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복당 문제에 대해 “아직 깊이 있게 검토하지 않았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다만 전날 의원총회에서 “계파의 분파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다면 제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뒤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우호적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혁신비대위는 복당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고민거리는 ‘선별 복당’ 여부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유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있고, 비박계는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욕설을 한 윤상현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탈당 의원 중 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 의원은 이미 복당을 신청했고, 주호영·이철규 의원은 적당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8월 쯤 치러질 전당대회까지 복당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탈당파 7명 지역구의 조직표가 전당대회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윤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거머쥘 경우 복당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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