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개헌 반대할 유력후보이지만 총론 동의하고 있어 참여할 것”“남경필 제안한 세종 행정수도 문제는 더 공론화가 필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27일 개헌논의에 대해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논의해야 동력을 모으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우 사무총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개헌을 하면 의원들의 임기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일각에서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전환할 경우 국회는 일단 원 구성을 새로 할 가능성이 높고,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하더라도 2017년 대선 직후 국회의원을 새로 뽑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헌이 의원들의 임기 축소로 이어지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우 사무총장은 “개헌의 시기를 언제로 시행하느냐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며 “임기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개헌론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생이 우선이라고 하는데,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민생이 좋아질 리가 없다”며 “레임덕이 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진영도 개헌에 동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강력한 대권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조짐도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반대를 할 가장 유력한 후보”라면서도 “문 전 대표가 각론에 대한 입장 표명은 안하지만, 총론은 동의하고 있으므로 개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이후가 되면 대선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이전에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삼아 국회와 청와대가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는 “제가 아직 깊이 생각을 못했다”면서도 “어느 것이 나을지는 더 공론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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