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파간첩 지령용 ‘난수 방송’ 5월부터 수차례 했다”

“北, 남파간첩 지령용 ‘난수 방송’ 5월부터 수차례 했다”

입력 2016-07-28 15:57
수정 2016-07-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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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 “남파 공작원 공작임무 부여 가능성 우려”

북한이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단했던 남파 공작원 지령용 난수(亂數) 방송을 16년 만인 지난 15일부터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소 5월부터 이미 수차례 난수방송을 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7월 15일 평양방송을 통해 난수 방송을 하기 전인 5월과 6월에도 난수 방송을 한 것으로 안다”며 “그 외 (관계기관에서) 포착하지 못한 난수 방송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16년 만에 재개된 북한의 난수 방송은 남파 공작요원들에게 모종의 공작임무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가 파악한 북한의 난수 방송 사례는 6월 24일과 7월 15일 두 차례”라며 “7월 15일 이후로는 난수 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15일 정규 보도를 마친 00시 45분부터 12분 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135페이지 86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잇달아 방송했다.

특정 책자의 페이지와 글자의 위치를 통해 남파 공작원에게 지령을 내리는 듯한 방송이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난수 방송 재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난수 방송을 상당 기간 자제해 오다 최근 들어 재개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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