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비박계 단일화 ‘안갯속’…‘큰 손’ 움직일까

與 전대 비박계 단일화 ‘안갯속’…‘큰 손’ 움직일까

입력 2016-08-02 11:19
수정 2016-08-02 1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청원 김무성 유승민 최경환, 아직은 여의도와 거리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단일화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정작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큰 손’들의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당장 친박(친박근혜)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두문불출이다. 지난달 말 여름 휴가를 겸해 강원도로 떠난 뒤 국회의원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비박계의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는 지방으로 민생투어를 떠났다. 전날 전남 팽목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벌교와 한센병 환자가 있는 소록도를 찾았다. 앞으로 사나흘은 더 여의도와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변에서는 한때 서 의원과 김 전 대표가 특정후보를 향해 물밑 지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2년 전 전대에서 서 의원을 도왔던 이범래 전 의원이 이주영 후보 캠프로 가고, 김 전 대표의 공보를 담당했던 당 부대변인이 정병국 후보 캠프에 자리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후보와 개인적 관계에 따른 이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의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의 현장 시찰 일정에 참가해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며 4일 귀국한다. 이후 공식 일정 없이 지역구인 경북 경산과 서울 자택을 오갈 계획이다.

복당 후 대권주자급으로 주목을 받는 유승민 의원 역시 지역구인 대구에 머물며 좀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전대 표심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계파 수장급들이 몸을 낮추고 있지만 전대에 임박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행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친박·비박계 모두 5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 투표가 7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때 가서는 비박계의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4일에는 KBS·MBC·SBS가 공동 주최하는 TV 토론이, 5일에는 충남 천안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두 후보 모두 강력한 메시지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뒤 단일화를 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의 비박계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4일)쯤 단일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지금 분위기에서 비박계가 단일화하고 표가 결집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친박계로서는 섣불리 행동하기보다는 비박계의 단일화 추이를 보고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친박계 의원은 “아직 며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당원들과 어떤 후보를 지원할지 얘기해도 된다”면서 “아직은 청와대도 조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