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 “北 김정은, 5차 핵실험 참관한 듯”

대북 소식통 “北 김정은, 5차 핵실험 참관한 듯”

입력 2016-09-11 16:15
수정 2016-09-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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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전용기 타고 함경북도 어랑공항 도착”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단행한 5차 핵실험을 참관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9일 새벽 2시께 함경북도 어랑군 소재 어랑공항에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며 “어랑공항은 육로를 따라 승용차로 풍계리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단거리 공항”이라고 밝혔다.

어랑군은 남쪽으로 길주군과 접해 있다.

김정은이 5차 핵실험을 참관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어랑공항으로 이동한 뒤 승용차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주장이다.

김정은이 지난 3월 핵탄두 폭발시험과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을 주문했고, 이번에 북한 주장대로 핵탄두 폭발시험을 한 것이라면 충분히 참관해 ‘리더십’을 과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 정권수립 68주년을 맞아 북한 고위간부들이 지난 9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김정은의 모습이 식별되지 않은 점도 그가 핵실험 현장을 참관했을 것이란 추론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때는 핵실험 2시간 뒤 북한 방송이 관련 보도를 했지만, 이번 5차 핵실험 때는 4시간 뒤 보도한 것은 김정은이 핵실험장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한 결과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5차 핵실험 당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된 핵무기연구소 성명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북부핵시험장의 우리 핵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내여왔다”고 언급된 것은 김정은의 격려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핵실험 때는 방사성 물질 누출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함경북도에 있는 특별 초대소에 모니터를 설치해 놓고 핵실험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았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김정은의 5차 핵실험 참관 여부에 대해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김정은이 핵실험 당일 방문한 것이 아니라 핵실험 전 격려방문을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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