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복당 결정 …“빠른 시일내 당무위 확정”

더민주, 이해찬 복당 결정 …“빠른 시일내 당무위 확정”

입력 2016-09-19 09:31
수정 2016-09-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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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후속 대책, 당내 원자력안전특위 설치…위원장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에 반발, 탈당한 이해찬(7선·세종) 전 총리의 복당을 결정했다.

전날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 결의에 이어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의 복당을 통해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양대 축으로 대변돼온 전통적 지지층의 복원 및 결집하겠다는 통합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가 지난 3월15일 탈당한 지 188일만의 결정으로, 이 전 총리의 복당이 당무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더민주의 의석은 122석으로 늘어난다.

더민주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반영, 당의 통합 차원에서 이 전 총리의 복당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전혀 이견 없이 의견을 모았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당원자격 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최고위 의결, 당무위 의결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규백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원자격 심사위를 구성키로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복당 최종 결정 시기와 관련, “당무위 날짜는 아직 안 잡혔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민주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날로부터 1년이 경과하기 전에는 복당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당원자격심사위 심사를 거쳐 당무위가 의결할 때에는 복당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이 마련돼 있다.

이 전 총리의 귀환은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충청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대선 국면에서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 하려는 기류와도 무관치 않아 보이며, 국정 및 선거 경험 등에 비춰 당내 최다선 중진으로서 역할론도 주목된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8월 전당대회 후 정상화될 것”이라며 “복당하면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 출신으로 반 총장과 함께 내각에 몸담았던 그는 또한 지난 6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미했을 당시 반 총장과의 만남이 무산된 뒤 “외교관은 국내 정치와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대권주자로서의 반 총장의 자질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다만 윤 수석대변인은 이 전 총리의 복당이 반 총장의 복귀와 관련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와는 별대로 논의됐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총선 직후인 4월 19일 복당 신청서를 냈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는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더민주는 지난 7월 지역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이 전 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 지역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기로 결정, 복당의 길을 튼 바 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주 지진과 관련,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당내 인사와 외부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당 ‘원자력안전점검 특위’를 설치하기로 의결하고 부산 출신의 최인호 최고위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또한 전날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의한 데 따른 후속작업으로 합당을 결의·의결하고 결의하고 당무위에 관련 안건을 부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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