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지 모임도 우후죽순 등장…실체는 “글쎄”

반기문 지지 모임도 우후죽순 등장…실체는 “글쎄”

입력 2016-09-19 11:11
수정 2016-09-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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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반기문재단 설립說에 핵심측근 “근거없는 얘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대선 출마가 사실상 ‘상수’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반 총장을 지지하는 단체나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정당부터 민간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지단체가 이미 지난 4·13 총선 전후로 결성됐지만, 정작 제대로 된 뼈대를 갖추며 실체를 띠고 활동하는 조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한누리평화통일당’, ‘친반통일당’ 등 ‘친반’(親潘) 성격을 띤 복수의 정당들이 등록됐었다.

‘친반연대’ 창당준비위도 이미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선관위에 등록한 뒤 창당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들 정당과 창당준비위 가운데 19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돼 여전히 유효한 조직은 한누리평화통일당과 친반통일당 정도에 불과하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민간조직도 이곳저곳에서 결성되고 있다.

반 총장 팬클럽인 ‘반(潘)딧불이’의 경우 오는 11월 10일 전국 조직 창립대회를 열 계획이며, 앞서 지난 9일 창립대회와 지부·준비위 창립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도 개최했다.

그밖에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반 총장의 모교 충주고 동문 중심의 ‘반존회’(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반 총장을 지지하는 30∼40대 팬클럽 ‘반사모 3040’(반기문을 사랑하는 30~40대 사람들의 모임)도 지난달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들 정당이나 팬클럽 형태의 민간조직은 반 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한다.

그러나 이들 조직 설립은 반 총장의 의지와 무관하고 반 총장의 직접적인 관여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반 총장의 대권행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반 총장이 미국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 1월 귀국을 확정적으로 예고함에 따라, 반 총장의 대권행보를 뒷받침할 국내 정치조직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매체가 반 총장과 가까운 외교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기문재단’이 내년 1월 공식 설립될 것이란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나, 한 측근은 “이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반 총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초점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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