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52 주중 한국 첫 착륙…美 확장억제 의지

美 전략폭격기 B-52 주중 한국 첫 착륙…美 확장억제 의지

입력 2016-09-20 14:50
수정 2016-09-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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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 탑재 장거리폭격기…2대 전개될듯B-1B 2대 전개 일주일 만에 또 전개

미국 괌 기지에 배치된 전략폭격기 B-52가 이번 주중 한국에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 B-1B 2대가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전개된 지 일주일여만으로, 이번에 오는 B-52는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할 것으로 전해졌다.

B-52는 지난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등 그간 한반도에 전개된 적은 있었지만 착륙하는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한미군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0일 “미국의 전략자산이 이번 주중 한반도에 전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52 2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물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시키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52가 수일 정도 오산기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미 7공군은 오는 24∼25일 부대 공개행사인 ‘에어 파워 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B-52가 일반에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52는 이르면 21일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천㎞에 달한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해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북한 지도부를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미국은 B-52 전개에 이어 내달 초에도 전략무기를 전개해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13일 B-1B 전개 현장에서 “오늘 보여준 항공력은 모든 범주에 걸친 한미동맹의 많은 군사력 가운데 일부”라며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불변의 의지를 갖추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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