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카드, 블랙홀 필요한 상황인지 의아”

문재인 “개헌카드, 블랙홀 필요한 상황인지 의아”

입력 2016-10-24 14:07
수정 2016-10-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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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중요한 국가적 과제…취지 등 살펴보고 신중하게 판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임기 내 헌법개정을 완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갑자기 개헌을 말씀하시니, 이제 거꾸로 무슨 블랙홀이 필요한 상황이 된건지 의아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북50플러스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헌은 블랙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임기말에 경제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개헌을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말씀해오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다만 “어쨌든 개헌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제가 즉흥적으로 답변드리는 것 보다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취지 등을 좀 더 살펴보고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청와대가 개헌 추진에 나서면 그 순간 순수성이 무너진다. 대선 이후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정략적 개헌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정정당당하게 다음 대선 때 공약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은 뒤 차기 정부 초반에 추진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현장 행보에 대해 “50대가 불안하다. 직장에서는 퇴직하는 연령인데 노후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한편으로는 부모님 모셔야하고 자식들은 계속 뒷바라지 해야하는, 참으로 걱정이 많고 불안이 많은 세대”라며 “이러한 50대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걱정과 불안을 함께 공감하며 대책을 함께 논의해보자고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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