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與 거국내각 얘기 듣고싶지 않아…모래위에 성 짓겠나”

추미애 “與 거국내각 얘기 듣고싶지 않아…모래위에 성 짓겠나”

입력 2016-10-30 14:45
수정 2016-10-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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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같은 데 집 지어지겠나…짜고치는 쇼에 국민들 화병”“오늘부로 ‘국권파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대통령이 본질이자 책임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거국내각 구성을 언급했다는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의 얘기는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중요한 것은 그런 거국내각 운운하기보다 해야 될 것을 먼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이제 와서 모래위에 성을 짓겠나”라며 “헌법적 권리를 사교인 최순실에게 넘긴 지 4년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그런 오물 같은 데다가 집을 짓겠다는 것인가. 집이 지어지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날 최순실 씨의 귀국에 대해서는 “사실상 대통령인 것처럼 영국을 통해 몰래 귀국하고, 지금 안가에 가 있는지 어디 있는지 뻔히 알 수 있는 법무부도 손을 놓고 있다. 변호인을 통해 먼저 성명을 발표하는 ‘짜고 치는 쇼’를 보면서 국민은 화병이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조사하라. 최순실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추 대표는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위한 강제진입을 이틀째 거부한 데 대해 “최순실도 빼간 청와대 외교문서와 기밀문서다.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무슨 궤변이 많나”라면서 “청와대를 제대로 압수수색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제 대통령 말씀 말고는 누구의 말도 아무 효력이 없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화병 난 국민에게 상세보고를 해야 한다”며 “국권을 파괴하고 헌정 질서를 교란시킨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고 책임자다.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최 씨의 입국에 검찰 수사관이 동행했다고 한다. 과연 누구의 지시인가. 대통령이 은폐를 작심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라며 “오늘부로 분명히 한다. 이번 사태는 ‘국권파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라고 비판했다.

또 “모든 은폐 작업을 지휘하는 최고 부역 혐의자 우병우부터 즉각 해임·조사하고, 청와대는 압수수색에 응하라”라며 “대통령은 매일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상황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충고마저 거절하면 모든 정상세력과 국민과 함께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최순실이 조종했든 뭘 했든 헌법적 권한을 가진 대통령의 문제”라며 “최순실은 사교의 교주일 뿐, 그런 자에게 대통령이 현혹된 것은 대통령에 부여된 권한과 책임을 헌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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