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월에 중국서 쌀 대거 수입…김정은 집권후 최대”

“北, 9월에 중국서 쌀 대거 수입…김정은 집권후 최대”

입력 2016-11-03 09:35
수정 2016-11-03 16: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쌀값 1㎏당 5천원에서 3천500원으로 하락”

북한이 지난 9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양의 중국산 쌀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3일 보도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9월에 수입한 중국산 곡물은 총 1만8천477t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수입량 6천954t보다 약 2.7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158t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곡물 가운데 쌀은 지난 1∼8월 총 수입량 1만4천t보다 많은 1만6천t을 9월 한 달에만 수입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월간 중국산 쌀 수입액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작년 생산한 쌀 재고가 소진돼가는 상황에서 가격 안정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권태진 원장은 “지금은 쌀 수확 직전이자 쌀 재고가 가장 바닥일 때”라며 “여러 가지 형식을 통해 쌀 수급을 맞추려고 애를 쓰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이날 “김정은 정권 들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쌀이 대체로 5천 원(1kg당) 선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곡물 수확량과 수입량이 늘어 최근 3천500원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엔 기구에서 수입쌀이 대량 들어온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장사꾼들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쌀을 내다 팔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