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 갈라서는 보수… 비박 “진짜 보수 시작” vs 친박 “배신”

둘로 갈라서는 보수… 비박 “진짜 보수 시작” vs 친박 “배신”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2-21 22:38
수정 2016-12-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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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탈당 신당 가칭 ‘보수신당’… 창단준비위원장엔 정병국 의원

김문수·권영진도 탈당 동참할 듯
친박 “우릴 치려다 안 되니 나가”
정우택 “혁신 비대위원장 모실 것”

새누리당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주류 친박계 의원들도 비주류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비상대책위원장 물색에 나섰다. 헌정 사상 첫 보수 정당의 분당(分黨)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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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황 권한대행,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21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황 권한대행,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심오택 국무총리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 원내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 30명은 이날 긴급 모임을 한 뒤 탈당을 결의하고, 탈당계를 작성했다. 김현아 의원은 탈당 결의는 했지만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당장 탈당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불참한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 4명도 탈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원외에선 원희룡 제주지사가 동반 탈당 의사를 내비쳤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김문수 전 경기지사·김기현 울산시장·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병국 의원이 맡기로 했으며 신당 명칭은 가칭 ‘보수신당’으로 결정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보수 개혁, 보수 혁명을 통한 정치 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국민이 다시 마음을 둘 수 있고 우리 자식들한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새로 시작하도록 밖으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해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면서 “이런 상황을 목숨 걸고 싸우며 막아야 했지만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했다.

주류 핵심 의원들은 비주류의 탈당 선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상현 의원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힐난했고, 조원진 의원은 “탈당하는 3선 의원 대부분 당에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정훈 의원은 “서로 양보하면서 당을 재건하기 위한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친박을 밀어내려다 안 되니 당을 나가겠다고 한다”면서 “대선 국면에서는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특정인으로 하는 게 안 된다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당 분열을 걱정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탈당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당의 근본적 혁신, 신보수 깃발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경륜 있는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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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12-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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