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개헌·임기조정은 정략…그렇게 정치하지 말자”

안희정 “개헌·임기조정은 정략…그렇게 정치하지 말자”

입력 2016-12-29 14:52
수정 2016-12-29 14: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文과 자꾸 싸움 안 붙였으면…대선은 후보간 싸움 아닌 국민의 결정”

안희정 충남지사는 29일 개헌 주장과 정계개편에 대해 “결국 대선 앞두고 선거 한 번 이겨보겠단 정략”이라고 비판하며 “정치 지도자들이 그렇게 처신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 묘역 참배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정당과 개헌은 선거 한번 이기고 지려 손댈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개헌도 백년대계로 국민과의 계약서인데 국민과 어떻게 논의할지 내용도 거론하지 않고 다음번 대통령 임기를 어떻게 하자느니, 개헌을 위해 당장 사람들이 모이자느니 하는 건 제가 볼 땐 다 대선을 위한 정략”이라며 “그렇게 정치하지 말자고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전날 광주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새 시대를 향한 진보의 가치를 속 시원하게 내놓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기자들이) 문 전 대표 관련해서 하도 물어보니 제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자꾸 제 말씀을 문 전 대표와 비교해 싸움 붙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후보들 싸움으로 결론이 나는 것 같지만 국민과 시대가 결정하는 일”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리더십, 젊은 도전이 제 의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날 참배에 함께 참석한 문 전 대표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했으며, 문 전 대표가 다른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잠시 동참하는 등 친밀감을 표시했으나 별도로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또 취재진에 “낡은 시대로부터 새 시대로 대한민국의 바뀌는 과정의 가장 큰 힘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그들을 잇는 일은 국가운영 능력과 비전에 있어서도, 집권을 위해 지지자를 결합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대 민주주의는 독재자 한 명을 쫓아내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사회를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힘 없고 백 없는 서민의 고통을 민주주의가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김근태 선배의 뜻을 후손으로서 잘 기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