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주도 국민주권회의 오후 발족…‘2월빅뱅’ 진원지될까

손학규 주도 국민주권회의 오후 발족…‘2월빅뱅’ 진원지될까

입력 2017-01-22 10:12
수정 2017-01-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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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조직 기반으로 국민의당과 통합 또는 연대 모색 가능성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을 하고 독자적인 지지조직을 띄우며 대권을 향한 ‘승부수’를 던진다.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이렇다 할 정치적 기반을 갖지 못했었다.

국민주권개혁회의에는 손 전 대표의 예전 조직이었던 선진평화연대 일부 인사들과 민주당에서 손 전 대표와 함께해오던 일부 인사들이 합류한 상태다.

다만,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창당 수준에 이를 만한 전국조직인 아닌 데다, 현역 의원 중 손 전 대표와 동반 탈당한 이찬열 의원을 제외하곤 당장에 참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세몰이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치적 지원조직을 갖춘 손 전 대표의 대권행보는 이전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등과도 세력 간 통합 또는 연대 논의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은 여전히 손 전 대표가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 등과 경선을 치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갈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손 전 대표가 설 연휴 전후로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먼저 몸값을 불린 뒤 국민당과의 통합 및 연대 가능성을 엿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손 전 대표는 특파원들과 만나 국민의당 입당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는 당장 입당보다는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불 가능성이 제기되는 2월 정치권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치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손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연대의 여지도 닫아두지 않았다. 손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측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회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최근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해와 연대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분위기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장에 특정 정치세력과의 통합이나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활동해가며 향후 정치권 빅뱅 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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