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반기문’ 방송 데뷔전…TV토론 “각본없이 간다”

‘정치인 반기문’ 방송 데뷔전…TV토론 “각본없이 간다”

입력 2017-01-23 11:30
수정 2017-01-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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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정치인으로서 역량 발휘 주목…위안부 등 현안언급 주목리허설 별도로 없어…캠프측 “합리적 설득으로 공감얻을 것”

지난 12일 귀국 이후 숨가쁜 민심청취 행보를 펴온 여권의 유력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23일 밤 KBS 대담 프로그램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 방송 데뷔전을 치른다.

당초 기대와 달리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반 전 총장이 이날 방송 출연에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상승의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유엔 녹색기후연금 사무국을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뒤 마포 사무실로 복귀해 방송 대담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장관 후보 등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하듯이 청문회를 앞두고 모의 청문회를 열거나 스튜디오를 빌려 리허설을 진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미리 각본을 정해둔 채 ‘짜고 하는’ 기자회견이라는 비판을 받은 현 정권과 차별성을 보이려는 전략이다.

대신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각계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본인의 평소 철학과 지론을 가다듬으며 방송 출연에 대비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각종 현안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논리적인 설득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캠프의 공보·정무 분야를 맡은 이상일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토론 스타일에 대해 “아직 외교관 화법에 익숙한 분”이라며 “논리적인 설득으로 국익을 관철하려는 태도가 몸에 밴 만큼 논리성과 합리성을 통해 공감을 얻으려고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방송에서 귀국 기자회견 때 천명한 정치교체의 의미와 본인이 구상하는 정치적 플랫폼의 형태 등에 대해 기존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또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비롯해 위안부 합의에 대한 평가와 사드배치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답변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질문에 따라 구체적인 답을 내놓으실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것도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어느정도 생각을 가다듬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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