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인천 송도 방문해 유엔 행사 참석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3일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양성평등 실현에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직을 끝내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유엔 직원들이 많은 이곳을 찾아 인사라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유엔 직원수도 많이 늘었고 하는 일도 더 많아져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송도국제도시 방문은 2015년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이후 2년 만이다.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는 UNESCAP 이외에도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유엔 재해경감국제전략사무국(UNISDR)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다.
주최측 요청으로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인천과 서울에 사무실을 둔 유엔 산하기구 및 국제기구 관계자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반 전 총장은 “청년실업과 양성평등 문제에 대해 정부가 더 노력해 달라”며 “유엔에서도 청년 실업문제를 걱정했고 본인이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유엔 사상 처음으로 사무총장 청년담당특사를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5년에는 베르너 파이만 전 오스트리아 총리를 청년취업 담당 사무총장 특사로 임명해 활동하게 했다”면서 “오늘 유엔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분야에 더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1시간가량 간담회에 참석한 뒤 상경하면서 취재진의 정치 관련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