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출마 질문에 “나라 좋은 방향 가도록 끝까지 노력”

김종인, 대선출마 질문에 “나라 좋은 방향 가도록 끝까지 노력”

입력 2017-02-23 09:56
수정 2017-02-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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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가능성 열어둬…‘출마 시사냐’ 묻자 “아니다. 틀려요 틀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23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라가 어려운 사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 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조찬포럼 강연에서 “대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향후 거취와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나라가 이대로 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으냐”며 거취 발표 시점에 대해 “일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사실 전 (대통령이 되는 것을) 추구해 본 적은 없다. 일반적으로 욕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라며 “한때 50대가 됐을 적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노태우 대통령을 모시던 1992년 대선 당시 ‘정치민주화의 과도기를 담당하는 대통령이니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50대의 젊은 세대가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2년 동안 계속 건의를 드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실 그때에는 저 나름대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이것저것 준비도 많이 해봤다”며 “세월이 근 25∼26년이 지났는데 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라가 여러 가지 어려운 사태에 놓여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여튼 내가 최선을 다해서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럼에 참석한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어느 당에만 계시지 말고 밖으로 나와 빅텐트를 쳐서 국가를 위해 일해주시는 게 정말 국가를 위하는 길”이라며 “김 전 대표가 나와서 빅텐트를 쳐주실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강연 후 기자들이 ‘출마를 시사한 것이냐’고 묻자 “아니다. 틀려요 틀려”라며 “나에겐 뉴스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지금까지도 많이 했는데 더이상 무슨 역할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대표는 강연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 “다음 지도자가 될 분이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철두철미하게 해야 하는데, 상황인식을 제대로 못 하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제대로 판단을 안 하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그러면 정상적으로 나라를 끌고 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정권교체’란 말도 나오고 한때는 ‘정치교체’란 이야기도 나왔는데 다 부질없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식물인간처럼 돼 버렸고 여당은 현재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이 정부는 이미 끝났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선구도와 관련해 “후보는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건 야당 몇 사람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결국 사람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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