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독자노선’ 고수에 孫·朴 ‘연대론’으로 협공…뚜렷한 대립각

安 ‘독자노선’ 고수에 孫·朴 ‘연대론’으로 협공…뚜렷한 대립각

입력 2017-03-20 11:31
수정 2017-03-20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두 안철수, 자강론 내세우며 연대론 일축…캠프 내 ‘입단속’도孫·朴, 바른정당 연대파트너 지목하며 호남 역풍 차단 주력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대론’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미지 확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강론’을 내세운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후발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부의장이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며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독자노선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대선 후 협치의 틀을 만들어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는 당내에서 연대론이 산발적으로 분출하는 상황을 우려해 캠프 내에선 ‘입단속’까지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현실적으로 당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려면 비문(비문재인) 개혁세력이 연합·연대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한다.

여기에 현재까지 나타난 안 전 대표의 지지율 등 본선 경쟁력이 선두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 낮다는 점도 공격 포인트다.

특히 두 후보는 범보수의 바른정당을 주된 연대 파트너로 지목하면서 호남 민심의 역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전날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민심이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른정당이 박 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는 한 호남에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커다란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부의장도 2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반(反) 국정농단세력, 반부패세력, 반 패권세력은 모두 함께할 수가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처럼 연대론을 둘러싼 대치전선은 이날 오후 열리는 TV 토론회에서도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가 자유롭게 주제를 고르는 주도권 토론 위주로 짜여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자연스레 연대론을 포인트로 공동 전선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정책·콘텐츠 경쟁을 해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최대한 강화하는 토론이 돼야 할 것”이라며 “당내 경선에서 자꾸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토론회가 공세 위주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대표는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경선 정국에서 대연정을 논하는 것은 각 당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상실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어렵다”면서 “바른정당 역시 탄핵에 함께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존 세력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연정하기는 좀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이고 그때의 상황에 지배된다고 본다”며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