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심장부 호남서 첫 순회투표…경선 최대 분수령

민주 심장부 호남서 첫 순회투표…경선 최대 분수령

입력 2017-03-27 07:00
수정 2017-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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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안정적 과반 득표시 대세론 탄력…2위와 격차 좁히면 유동성

2위 누가 될지도 주목…文·安·李, 사활 건 텃밭 쟁탈전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광주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지역 경선을 한다.

호남 경선은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3일)로 이어지는 4대 권역별 전국 순회경선의 첫 순서로, 호남이 야권의 심장부라는 점에서 전체 경선 결과를 가늠할 풍향계이자 경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세 주자의 호남 득표율과 순위가 어떻게 자리매김하는냐에 따라 결선 여부 등 전체 경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문 전 대표를 추격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간에 양보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지난 2002년 민주당 후보 선출당시 광주 경선이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의 진앙이 되는 등 호남은 그동안 주요 선거 때마다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여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후보자의 정견발표 등을 들은 뒤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후보 선출방식은 100% 완전국민경선제로, 민주당은 앞서 지난 22일 실시한 투표소 투표의 호남지역분과 25∼26일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이날 이뤄진 현장투표를 합산해 후보별 득표결과를 발표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문 전 대표가 과반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안희정 지사와 이 시장을 멀찌감치 따돌릴 경우 대세론에 한층 탄력을 가하며 결선없이 1차에서 승부를 결정짓고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반대로 문 전 대표와 나머지 주자들의 격차가 예상보다 좁아지거나 이변이 일어날 경우 이후 예측불허의 안갯속 경쟁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 경우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안 지사와 이 시장간 ‘2위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누가 2위를 차지할지, 또 1·2·3위 간 격차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판이 출렁일 것으로 점쳐진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통해 1차에서 결판을 냄으로써 본선 승리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확실히 다져놓겠다는 전략이며,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저마다 광주에서 ‘의미있는 2위’에 올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3인은 전날 오후 대전 MBC에서 진행된 합동 TV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결전지인 광주로 이동, 막판 득표전을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청 지역 ARS투표도 진행한다. 4대 권역별 경선이 마무리되는 3일 1등 주자가 총 과반을 득표하면 바로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이 안되면 1,2등 주자간에 오는 8일 결선이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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