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선 불출마…후보등록 앞두고 ‘제3지대’ 완전소멸

정운찬, 대선 불출마…후보등록 앞두고 ‘제3지대’ 완전소멸

입력 2017-04-14 16:04
수정 2017-04-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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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홍석현 잇따라 뜻 접어…“위기의 나라 살릴 방안은 공동정부” 문재인·안철수 증 지지 후보 선택할 듯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4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합정부’ 구성 목표에 뜻을 함께하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정 전 총리까지 불출마하면서 정치권 장외의 ‘제3지대’는 사실상 소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발표한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저는 오늘 19대 대통령 선거의 대장정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되려면 국민에게 더 구체적이고 직접 피부에 와 닿는 동반성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정파 간 이해관계에 함몰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데 절실한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존 정치권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교체만이 아니라 타성에 젖은 기성정치를 함께 바꾸는 시대교체며 나뉘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국민통합의 정치”라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방안은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공동정부의 수립이다.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정파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청을 앞장서 이끌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저는 비록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내려오지만, 국민과 함께 모두가 잘사는 동반성장국가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당 및 바른정당 등에서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성 정당 입당 후 경선 참여를 모색했지만, 모두 무산되고 결국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과 함께 ‘제3지대’ 단일 후보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조기 대선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된 상황에서 ‘제3지대’ 움직임이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민주당 문재인 후보 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쪽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동반성장이란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힘을 보탤 생각을 갖고 있다”며 “동반성장의 가치를 누군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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