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의 부인의 공관병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의혹’을 두고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2015년 9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에서 박근혜(왼쪽) 당시 대통령과 기념촬영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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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군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에서 박근혜(왼쪽) 당시 대통령과 기념촬영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연합뉴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주 대장과 그의 부인을 향해 “전자팔찌를 채워야 할 대상은 대장 부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려먹기 위해서 전자 팔찌 채우고 하루 16시간 이상을 가사노동에 부려먹은 자가 대한민국 국군대장. 철기시대 만주족 추장도 아니고 육군장성”이라며 “군 전체에 만연한 사병·노예병 척결이 군 적폐청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공관은 2층집으로 160평가량 되는데, 1층 식당 내 식탁과 2층에 각각 1개 씩 호출벨이 붙어있다”면서 “공관 근무 병사 중 1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는데, 사령관 부부가 호출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오게 된다. 호출에 응하여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사진=민병두 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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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전자팔찌 채워야 할 대상은 박찬주 대장 부부”
사진=민병두 의원 트위터 캡처
앞서 군인권센터 측은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아내가 공관병, 조리병 등을 상대로 빨래, 다림질 등을 시키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게 했다. 기분에 따라 과일을 집어던지거나 칼을 휘두르는 등 만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찬주 대장은 1일 “40년간 몸담아 온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 견딜 수 없었다”며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로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2일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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