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安 당권도전에 “허튼소리…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이상돈, 安 당권도전에 “허튼소리…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

입력 2017-08-07 09:59
수정 2017-08-07 09: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철수 대선 책임, 박지원의 100배…당권도전 어불성설”“安, 대선패배 충격 없어, 정상 아냐…千·鄭 단일화 기다려봐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7일 안철수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겨냥해 “심하게 말하면 영어 단어 중에 ‘bullshit(헛소리를 뜻하는 비속어)’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인사인 이 의원이 이날 비속어까지 쓰면서 안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공격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사회자가 ‘안 전 대표가 극중주의를 주장한 것, 전기충격을 주면서 국민의당이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한 것, 안중근 의사에 자신을 비유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호남의원들이 당을 장악하면 안 전 대표의 입지가 사라질 것 같아 출마했다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는 “솔직히 안 전 대표의 입지가 앞으로 있겠느냐”며 “지난 대선 토론 때 다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놨는데, 안 전 대표의 책임은 박 의원의 10배, 100배나 많다”며 “지금 대표로 출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아주 없다”며 “대선 끝나고 나서 하루 이틀 뒤에 자기가 다음 대선에서는 50% 넘는 득표율을 얻을 것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정상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인지 부조화를 얘기한다.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안 전 대표는 깨끗한 정치의 상징이라든가 겸손함 등은 다 없어졌고,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자기애)밖에 남지 않았다.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이 끝나고 이듬해 가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두 번 저녁 자리에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문 대통령은 10월임에도 대선 후유증에 눌려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게 정상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정치적으로 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다는 사람들은 그를 도우려고 하는데, 우습다고 본다”며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독단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당이 나르시시즘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천 전 의원과 정 의원이 단일화를 할 것인가 무산시킬 것인가 결심을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외 지역위원장 109명이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108명이라는 숫자가 나올 수가 없다”며 “제보조작 사건이 다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