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떼고 열띤 토론… 예정시간 40분 넘겨

‘계급장’ 떼고 열띤 토론… 예정시간 40분 넘겨

입력 2017-08-22 22:44
수정 2017-08-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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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업무 나열식 보고 말고 핵심정책 집중해 토의하자” 제안

문재인 정부의 첫 부처별 업무보고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보고는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10분씩, 토론은 90여분간 이어졌으며 부처 군기잡기 식의 권위적인 모습도 찾기 어려웠다. 특히, 당초 토론은 50여분이 예정됐지만 토론 분위기가 달아오르며 40분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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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업무보고
확 달라진 업무보고 문재인(왼쪽 두 번째) 대통령이 22일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정부과천청사 1층에 임시로 마련한 카페에서 차담회를 갖고 유영민(첫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효성(세 번째)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문 대통령 뒤편으로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은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정부과천청사를 직접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일방적 보고가 아닌, 자신과 부처 간 ‘쌍방향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통위는 아주 전문 분야여서 대통령도 업무보고를 통해 배우고자 한다”며 “과거처럼 부처 업무 전반을 나열해서 보고하지 말고 핵심 정책에 집중해 토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정책 토의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토론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누구나,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다른 부처 소관사항의 토론에도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업무보고 명칭도 ‘부처별 업무보고’ 대신 ‘핵심 정책토의’로 명명했다. 앞으로의 업무보고도 부처별 보고시간을 최소화하고, 쟁점 토론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미 각 부처의 핵심 정책은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다시 보고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당·정·청 간 쟁점 토론으로 해법을 찾아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업무보고에는 문 대통령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효성 방통위원장, 해당 부처 공무원들 외에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8-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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