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추석 연휴 어떻게 보냈나?

역대 대통령, 추석 연휴 어떻게 보냈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10-02 13:30
수정 2017-10-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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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 삼청동 포착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삼청동 포착 인스타그램 캡처
‘일일 교통통신원’ 역할에 재래시장과 전통 마을 방문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추석 연휴 일정은 빼곡하다. 최장 열흘간의 ‘역대급’ 연휴인 만큼 가족과의 휴식 일정 외에 민생 현장을 찾는 일정을 많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가족과 함께 추석을 조촐하게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주로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
2010년 9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KBS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작고한 모친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2010년 9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KBS1TV 생방송 토크쇼 ‘아침마당’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작고한 모친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추석 때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추석특집 아침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대화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고, 서민정책 현장에서 만났던 인사동 풀빵장사 부부, 구리 시장 할머니 등과도 만났다.
구정을 맞아 미리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진영에 참배를 하고 있다. 2006.01.19 서울신문 DB
구정을 맞아 미리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진영에 참배를 하고 있다. 2006.01.19 서울신문 DB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의 선영을 찾아 성묘하고 마을 주민들과 식사를 함께하곤 했다.

독서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나 대통령 공식 별장 청남대에 머물며 독서에 열중했다. 김 전 대통령이 명절 때 읽은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거제나 청남대에서 휴식을 취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도 별다른 일정 없이 조용히 추석을 보냈다. 추석 연휴는 역대 대통령들에게 정국 구상의 시간이었다.

물론 모든 대통령들이 평온하게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북한이 핵실험을 선언하는 바람에 추석연휴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청와대로 돌아왔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1년 9·11 테러가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석을 맞아 맘 편히 연휴를 보내지 못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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