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결정문 채택…“日, 군함도 전체역사 알려야”(종합)

유네스코 결정문 채택…“日, 군함도 전체역사 알려야”(종합)

입력 2018-06-27 22:57
수정 2018-06-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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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회의서 조선인 등 강제노역 알리기 등 약속 이행 촉구

“전체 역사 해석, 국제 모범사례 고려 강력 독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일본에 3년 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 등 일본 산업시설에서 이뤄진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릴 것을 재차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위는 이날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 근대산업 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이행 건을 검토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정문을 컨센서스(표결 없이 동의)로 채택했다.

결정문은 일본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전략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2015년 결정문과 1940년대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당시 일본 대표의 발언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결정문은 일본에 2015년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결정문은 전체 역사 해석에 있어 국제 모범 사례를 고려할 것을 강력히 독려(strongly encourage)하는 한편 당사국간 지속적인 대화를 독려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장에서 결정문 채택 직후 세이카 하야 라세드 알 칼리파 세계유산위 의장은 21개 위원국을 대표해 결정문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을 축하하고 한일 양국이 이 건에 대한 양자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을 독려했다.

또 일본 측에 2015년 결정문과 이날 채택된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측 대표로 참석한 이병현 주 유네스코 대사는 “이번 결정문에 명시된 바와 같이 2015년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한일 양자 협의를 지속해 나가는 한편, 일본이 일본 근대산업 시설 세계유산의 전체 역사의 해석 전략을 마련하는 데 있어 국제 모범 관행을 고려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야마다 다키오 주 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2015년 일본 대표 발언문에 포함된 약속을 이행해 나가는 한편, 이번 결정문에 포함된 모든 권고사항을 이행해 나가는데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결정문은 일본 근대산업 시설 세계유산 등재 관련 2015년 결정문을 상기하고, 일본이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당사국간 대화를 독려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일본 측이 2015년 결정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는 한편, 세계유산위원국 및 관련 기구 등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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