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근로시간 단축…‘잘된 일’ 평가 50% 육박[갤럽]

법정 근로시간 단축…‘잘된 일’ 평가 50% 육박[갤럽]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9 11:14
수정 2018-06-29 1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의당 지지율 9% ‘사상 최고’…한국당과 지지율 격차 1%p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법정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50%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이 ‘잘된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집계됐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2%였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9%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응답자에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대구·경북, 50대 이상, 자영업 직군 등에서는 긍정·부정 응답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분의 2에 해당하는 65%가 ‘잘못된 일’이라고 봤다.

긍정적 응답자들은 평가 이유에 대해 ‘여유·휴식·개인 취미 생활 가능’(31%), ‘근로시간 과다·다른 나라 대비 길었음’(21%), ‘일자리 분배·일자리 늘어날 것’, ‘복지·삶의 질 향상’(이상 8%),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어날 것’, ‘과로·초과 근무·노동 착취 예방(이상 7%) 등 순으로 답했다.

한국갤럽은 “긍정적 평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근로시간 단축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320명·자유응답)은 ’소득·수입·급여 감소‘(35%), ’너무 급진적·시기상조‘(17%), ’실효성·편법·일자리 늘지 않을 것‘(12%), ’지금도 너무 많이 논다·근로시간 길지 않음‘(9%),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에 불리·인건비 증가‘(8%)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 응답과 부정적 응답이 각각 38%, 3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52%로 수위를 지켰고, 한국당 10%,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2012년 10월 창당 이래 한국갤럽 여론 조사상 지지율 최고치를 찍으며 제1야당인 한국당을 1%포인트(p) 차로 추격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6%)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13%)에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73%로 집계됐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은 16%,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였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을 보면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약 90%, 무당층에서는 47%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34%가 긍정적, 5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