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CNN보도 北영저리 미사일기지, 한미 감시대상중 한곳”

정보당국 “CNN보도 北영저리 미사일기지, 한미 감시대상중 한곳”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06 10:29
수정 2018-1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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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말 노동미사일기지로 식별…상업위성 사진만으로 기지확장 판단엔 한계”

군과 정보당국은 6일 미국 언론에 보도된 북한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한미가 감시 중인 대상 중의 한 곳이란 입장을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영저리 미사일 기지에서 여전히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지 확장공사까지 벌이고 있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에 대해 “이미 1999년대 말에 식별된 미사일기지”라며 “한미가 지속적으로 감시·관찰해온 대상에 포함된 곳”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외신매체의 보도내용에 대해 우리 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군은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지역 관심 시설에 대해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1990년대 중반부터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 영저리에서 미사일기지를 건설한 징후를 첩보위성으로 포착했으며, 1999년 말에는 노동미사일 기지로 식별했다. 군이 ‘영저리 기지’로 부르는 이곳에는 중거리(1천200~1천300㎞) 노동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NN은 영저리 기지가 북한 내륙 산악지역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장거리미사일 기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CNN의 취재에 응한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위성 사진을 근거로, 기존 시설에서 약 7마일(11㎞) 떨어진 곳에 새로운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을 지적했다.

이에 정보 당국의 한 소식통은 “상업위성 사진의 해상도만으로는 기지확장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고 분석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양강도 영저리, 함경남도 허천군 상남리, 자강도 용림군 등에 지하시설인 노동 및 스커드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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