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日, 과거 앞에 겸허해야”

李총리 “日, 과거 앞에 겸허해야”

최광숙 기자
최광숙 기자
입력 2019-01-13 23:08
수정 2019-01-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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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중심 손병희 선생 묘소 참배…文대통령 이어 과거사 반성 재촉구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일본은 과거 앞에 겸허하고, 한국은 미래 앞에 겸허해야 한다”며 “일본이 지도국가에 걸맞은 존경과 신뢰를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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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위치한 애국선열 묘역의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위치한 애국선열 묘역의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 있는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이렇게 밝혔다. 총리가 손병희 선생의 묘소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56년 3월 1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 방문 이후 첫 번째 고위인사 방문이기도 하다. 천도교 3대 교주를 지낸 손병희 선생은 민족대표 33인으로,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식을 주도하는 등 3·1운동의 중심에 섰던 지도자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은 근대화를 이루고 아시아 지도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고 지배했다”며 “그 상처가 적어도 피해 당사자의 마음에는 아직도 남아 있다. 그런 사실 앞에 일본은 겸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일본 기자에게 “일본 정부는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이 총리까지 나서 본격적으로 일본에 ‘겸허한’ 자세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강제 징용 배상 판결로 촉발된 한·일 갈등 상황에서 이 총리가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의 묘소를 참배한 것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국내 정치를 위해 반한(反韓)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행보로 보인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2019-01-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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