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 원전 논쟁… 靑 “추가 논의 필요 없다”선 그어

與내부 원전 논쟁… 靑 “추가 논의 필요 없다”선 그어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1-14 22:18
수정 2019-01-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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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재개”에 우원식 반박 ‘충돌’…보수 야권 “탈원전 재검토해야” 공세

여당 일각에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여당 의원끼리 충돌 양상을 보이자 14일 보수 야권은 반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원전 건설 재개 검토 주장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한 원자력업계 행사에서 “노후 원자력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탈원전 정책의 속도 조절을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송 의원의 주장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에너지 전환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여권 중진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의 재개를 주장한 것은 탈원전의 부작용 때문에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송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기 있는 고백”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송 의원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정리가 됐다고 본다”며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송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반에 걸쳐 많은 논의를 거쳐 추진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쉽게 정책 전환을 할 만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된 것이기에 검토는 좀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01-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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