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민원 매년 증가…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 시급

빛 공해 민원 매년 증가…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 시급

남상인 기자
입력 2019-08-22 11:25
수정 2019-08-22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성 측정결과 우리나라 빛공해 세계 2위 수준

빛 공해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빛 공해 민원은 2014년 3850건에서 지난해 7002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빛 방사 허용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네 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광역지자체와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 중인 지자체는 서울, 광주, 인천, 경기 등 네 곳이다.

빛 공해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 신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철새들이 도시의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해 떼죽음을 당하고, 인간에게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6년 국제공동연구진이 위성사진을 통해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88μcd/m²이상의 인공 밝기로 인해 은하수를 볼 수 없는 인구가 전체 91%에 달한다. 조사 국가들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9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빛 공해 피해 지역의 비율도 89.4%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행법상 ‘빛 방사 허용기준’은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한해 적용이 가능해 그 외 지역은 여전히 빛 공해 지대로 방치돼 있다. 전국 빛 공해 민원은 ‘빛 공해방지법’ 시행 이듬해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만 846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월까지 3011건이 접수됐지만 겨울철에는 민원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빛공해방지법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하지 않은 지역이 더 많다”며 “조명환경관리구역 지정 후 5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위반사항을 단속하려면 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