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꽃 보며 자위나 하시라” 논평에 민주 “국민 모욕 발언”

한국 “꽃 보며 자위나 하시라” 논평에 민주 “국민 모욕 발언”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9-01 22:18
수정 2019-09-02 02: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自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여야가 1일 때 아닌 ‘자위’(自慰) 논란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귀를 씻고 싶을 정도로 정말 ‘거시기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을 비판했다. 해당 비판은 김 원내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낸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나 하시라’는 논평에 대한 것이다. 조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출근길에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하자 김 원내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했다.

즉각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정 원내대변인은 “자위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이 이를 또 반박하는 논평을 내면서 공방으로 번졌다. 그는 “호시탐탐 ‘조국 물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의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며 “이제는 독해 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위선자 조국’에 대한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며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자위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9-02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