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간 회담으로 캄보디아 대체…文 정상회담 국가 10개국→9개국
훈센 “사위로서 의무 다해야…양해 구할 수밖에”반갑게 포옹하는 한·캄보디아 정상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마중 나온 훈센 총리와 포옹하고 있다. 2019.3.15 연합뉴스
청와대는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불참으로 한국과 캄보디아와의 정상회담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의 회담은 애초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훈센 총리는 장모의 건강문제로 인해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장모님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입원했다”면서 정상회의 불참 소식을 전했다.
훈센 총리는 또 “사위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이런 중요한 회의에 빠지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문 대통령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총리 집무실인 프놈펜 평화궁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3.15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훈센 총리를 대신해 참석하는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의 나머지 9개국과는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소화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