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대표 거취’ 安 복귀때 까지 거론 않기로
공석인 원내대표 선출도 일주일간 연기당권파·새보수당 ‘安 모시기’ 연일 구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주승용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 8명은 7일 조찬회동에서 안 전 의원이 복귀할 때까지 손학규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임재훈 의원은 조찬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복귀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안 전 의원 복귀 후 손 대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권파는 안철수계 달래기에도 나섰다. 안철수계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석인 원내대표 선출을 일주일 미루고 안철수계인 이동섭 권한대행 체제를 이어 가기로 했다. 과거 바른미래당 계파들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당권파인 채이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당원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복귀를 촉구했다. 반면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당이 살아나려면 바닥부터 뒤집어야 하는데 당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들이 옆으로 안 비켜나지 않겠냐”며 안 전 의원의 바른미래당 복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탈당해 만든 새로운보수당도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안 전 의원의 공보라인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을 초대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개설했다. 안 전 의원은 귀국과 동시에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정계 복귀를 구체화하는 입장을 따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1-0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