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코로나 공세’…“면 마스크 사용지침, 대통령·각료부터”

통합당 ‘코로나 공세’…“면 마스크 사용지침, 대통령·각료부터”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3-04 13:52
수정 2020-03-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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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청와대 비판 담화에는 “특별열차로 대접한 결과가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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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당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3.3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3.3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통합당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과 달리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 점을 두고 마스크 품귀 현상의 책임을 피하려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진즉부터 예견된 마스크 대란에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지침까지 무리하게 바꿔가며 수요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황 부대변인은 “전문가, WHO 권고와도 배치되는 정부의 지침을 누가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며 “건의를 드린다. 대통령과 정부 각료부터 면 마스크를 쓰고,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라.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조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은 페이스북에 전날 정부의 ‘마스크 재사용·면 마스크 사용 지침’ 브리핑을 다룬 기사를 올린 뒤 “그러면 중국에 마스크를 왜 보내줬느냐”고 비판했다. 정부 말대로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면 마스크를 써도 된다면 애초 중국에 마스크를 지원할 필요도 없지 않았냐는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마스크 하나로 3일 동안 쓰라’고 하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민도 마스크 수요를 줄여라’라며 훈계까지 한다”며 “마스크가 있어야 아껴 쓰지요. ‘아무말 대잔치’에 어이 상실”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휴업권고 문자는 보내면서 근로자 임금 보전 제도 등을 안내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지원책 안내는 나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한 비난 담화를 내놓았음에도 청와대가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2년 전 동계올림픽 당시 특별열차까지 편성해 극진히 대접한 결과가 이런 조롱이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민주당 친문(친문재인)인사들은 찍소리도 못한다”며 “일본에 죽창을 들자던 결기는 다 어디 갔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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