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홍준표 의원. 서울신문 DB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볼턴의 회고록 보도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심유경이 생각난다”며 “거짓 외교로 동양 3국을, 그후 정유재란까지 오게 했던 그는 결국 일본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주 하다가 경남 의령에서 체포돼 척살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위장평화회담에서 누가 심유경 역할을 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겁니다만 이번 경우는 심유경처럼 만력제를 속인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와 공범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의원은 “2년 전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1938년 9월 뮌헨 회담에, 북미 정상회담을 1973년 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평화 회담에 비유하면서 둘다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역설했다”면서 “당시 그 주장이 막말과 악담으로 매도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당대표직에서 물러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과 2년만에 허위와 기만, 거짓에 가득찬 문정권의 대북 대국민 사기극이 볼턴의 회고록에서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북에 놀아난 트럼프와 문정권의 동시 몰락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며 “국민을 속이는 정권은 반드시 징치(懲治· 징계하여 다스림) 된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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