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마음 아프다… 19일쯤 통화
민정수석으로 文대통령 함께 보좌하길”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갈등설이 논란이 된 가운데 18일 박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의 표명 후 휴가를 낸 신 수석이 지난해 12월 임명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인사를 하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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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무부 과천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보좌를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한 여권 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사자인 박 장관이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한껏 자세를 낮춘 것이다.
그는 “신 수석과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만났고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 관계가 지금 만나고 안 만나고에 의해 결정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참 오랜 관계라 마음 아프다”고 했다. 휴가 중인 신 수석에게는 19일쯤 전화를 하고, 주말이라도 만날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검찰 인사 과정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소통이)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일부 인정했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전망됐던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는 신 수석의 휴가 복귀 후 협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실무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마냥 시간 끌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신 수석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최종 조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바라는 소통에 더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21-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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