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 ‘외풍’에 흔들

국민의힘 당권 경쟁 ‘외풍’에 흔들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5-09 22:36
수정 2021-05-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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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초선 김웅에 “꼬붕되지 마라” 힘싣기
尹 영입시기·방법 놓고 후보 입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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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이 외부 변수에 들썩이는 모양새다. 특히 초선 당 대표론에 힘을 싣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움직임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강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재보궐선거 직후 당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퇴임 직후 각종 인터뷰에서 ‘초선 대표론’을 띄운 김 전 위원장은 급기야 지난 7일에는 초선 당대표 후보인 김웅 의원을 직접 만나 “누군가의 꼬붕(부하)이 되지 말고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선이 왜 대표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선명하게 알리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워 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며 김 의원을 힐난하기도 했다.

한때 ‘필승 전략’으로 여겨졌던 야권통합론 대신 자강론이 강해진 것도 김 전 위원장의 잔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잠행이 길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두고도 경선 후보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빨리 들어오라”고 말한 반면 윤영석 의원은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거리를 뒀다. 당권 도전을 예고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김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전에 윤 전 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달 중순쯤 ‘공식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5-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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