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율 깜짝 1위… 국민의힘 ‘YB 당대표’ 현실 되나

이준석 지지율 깜짝 1위… 국민의힘 ‘YB 당대표’ 현실 되나

강병철 기자
입력 2021-05-17 20:52
수정 2021-05-18 0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李 20.4%… 나경원에 오차범위 내 앞서
YB 막판 단일화 이뤄내면 이변 가능성

출마 신예들 당원과 스킨십 기회 적어
조직력 뜨면 ‘중진의 벽’ 넘기 힘들 수도
羅 “전대 나갈지, 다른 역할할지 더 고민”

이미지 확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신구(新舊) 대결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초선·청년(YB) 바람’이 심상치 않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중진들을 제치고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했고 YB그룹 합산 지지율은 30%를 넘었다. YB 간 후보 단일화 시 제1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당심 부분에서 중진 그룹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기 힘들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전 최고위원이 20.4%로 15.5%를 얻은 나 전 원내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 12.2%, 초선 김웅 의원 8.4% 순이었다. 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한 초선 김은혜 의원은 3.5%였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전 초선·청년 그룹의 도전은 당내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처럼 여겨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선 대표론’을 띄웠지만 당내에선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김웅 의원에게서 시작된 초선 바람이 이 전 최고위원의 가세로 더욱 거세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상황이다.

당내에선 초선·청년 후보들이 각자도생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뒤 막판 단일화를 이뤄 내면 실제 당권 획득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은 이미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김은혜 의원과 출마를 고심 중인 초선 윤희숙 의원까지 합세하면 상승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선거에서 ‘중진의 벽’을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탓에 조직력이 당심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바일, ARS 투표가 100%”라면서 “체육관 선거가 아니라서 신예들이 당원들과 스킨십을 늘릴 기회가 한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나 전 원내대표는 결단을 미루고 있다. 그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나갈지, 다른 역할을 할지 아직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부처님오신날 이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 전 원내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구도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면서 “출마설은 좀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1-05-1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