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람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 이제 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이준석 바람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 이제 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입력 2021-06-02 20:50
수정 2021-06-0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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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주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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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대선 경선 관리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내년 대선 경선 관리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혁신을 실현한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예비 경선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본경선을 준비하는 주 전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열정의 시간을 지나 냉정의 시간”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이 냉정함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권 통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국면에서 당원들이 ‘과거의 회귀’(나경원 전 의원)나 ‘불안정한 변화’(이준석 전 최고위원)가 아닌, 안정적인 통합과 혁신(주 전 원내대표)을 택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 갔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 여당의 공격에 대비할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자칫 잘못하면 무례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해야 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고 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방안은.

“단일 후보만 뽑으면 선거는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빠르게 완료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9부 능선’까지 이끌어 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바람을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로 합당이 어려울 것이며,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친분 관계도 문제다. 재판으로 말하면 회피 사유다.”

-‘이준석 돌풍’에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억측이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 다선들이 합종연횡,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구태다.”

-윤 전 총장과 교류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자신해 왔다.

“직간접적 접촉을 계속해 왔다. 3주 전부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입당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라. 입당하겠다는 거 아니냐.”

-입당하면 윤 전 총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야권 분열, 후보 난립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대선은 어차피 ‘기호 1번, 2번’ 양자 대결 구도다. 당 조직과 당원 등을 통해 보호받을 수도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조기 낙마한 것은 당이라는 배경을 얻지 않아서다. 범도 큰 산을 져야 하고, 가재도 큰 바위를 져야 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끌고도 이후 충돌이 있었는데.

“순전히 오해다.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하는데 단일화 룰에도 관여하지 않은 내가 어떻게 도왔다는 건가. 안 대표를 (김 전 위원장이) 구박할 때, 당내 항의가 많아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한 적은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앞으로도 우리 당 집권에 도움을 확실히 줄 분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근아·강병철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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