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무능 프레임’에 ‘이재명 음주운전’ 협공

선 넘는 與 투톱… ‘이낙연 무능 프레임’에 ‘이재명 음주운전’ 협공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8-04 21:02
수정 2021-08-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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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무늬만 원팀… 네거티브 비방전 격화

“이낙연, 국민소환제 등 모두 뒤늦은 공약”
이 전 대표 “422건 법안 처리… 안 놀았다”


“본인도 공무원 음주운전 징계 적용했겠나”
후보들, 이 지사 겨냥 직간접 질문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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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경선 2차 TV토론… 어색한 투톱
與 본경선 2차 TV토론… 어색한 투톱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두 번째 TV토론회가 열린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 토론장에서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를 지나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톱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전이 4일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위험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이 지사는 이날 YTN 주관·민주당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 초반부터 이 전 대표를 집중 공략했다.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내놓은 데 대해 “압도적 의석의 당대표로 엄청난 권한을 가졌는데, 그때 안 하고 굳이 대통령이 돼서 한다고 하느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놀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당대표 시절 422건의 법안 처리 성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의 대부분을 이 전 대표에게 집중했다. 이 지사는 최근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 성적을 70점이라고 매긴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꼭 남의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구체적으로 정부평가에서 대통령은 몇 점이고, 본인은 몇 점이었냐”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년 7개월 13일 동안 총리를 한 사람으로 정부 점수를 묻기에 겸양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 지사의 ‘무능 프레임’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공약을 많이 내던데 전남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총리로 엄청난 권한을 갖고 오래 일했을 때 하면 되는데 왜 지금 와서 한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자리에서든 평가가 좋았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는 간접·직접 질문 방식이 다양하게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장 시절 시행했던 ‘음주운전 포함 5대 비위에 대한 승진 배제·상여금 박탈 조치’ 등을 언급하며 “본인에게도 혹시 이런 기준을 연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제 음주운전 전력은 과거로 돌아가 지워버리고 싶은 인생의 오점”이라며 “공직자가 된 이후 그런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최근 음주운전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며 우회 공격을 했다.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 문제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벌을 주어 근절해야 하고, 공직자부터 그래야 한다”며 협공을 펼쳤다.

토론회에 앞서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4인의 후보가 동의한 당내 클린검증단 설치를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다. 처음 검증단 설치를 제안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에게 “본선에 가서 이야기가 나오면 더 불리하니 지금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검증 대상을 제한하지 말고 측근 비리, 역량을 다 점검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설마 저의 과거 전력처럼 없는 사실을 공격하진 않겠죠”라고 반문했다.

박용진 의원은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따졌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임기 내 120조원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쓴다고 한다”며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서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 내고 있다”고 했다.
2021-08-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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