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심각한데…1000명씩 현장 투표한다는 與

[단독] 코로나 심각한데…1000명씩 현장 투표한다는 與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1-08-31 17:01
수정 2021-08-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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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충남 현장투표 방역 위반 논란
확진자 발생 땐 경선 일정 차질 우려도
당 선관위 “코로나 상황 따라 변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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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합동 TV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합동 TV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정세균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3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오는 4일 시작되는 대전·충남 지역 첫 현장투표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가 5일까지 2주 연장된 상황에서 민주당이 경선 흥행을 이유로 50인 이상 행사·집회 금지 방역지침을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방역지침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현장투표를 하도록 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온라인으로 대체할 경우 지역 순회에 대한 의미가 상당 부분 후퇴하는 거라 일단 대전·충남부터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먼저 해 보고 잘되면 계속하고 안 되면 다른 방도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순회 현장투표 방식을 변경하려면 당 선관위가 당규 변경을 결의해야 하지만 이를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각에선 경선 레이스의 첫 시작인 충청권 현장투표에서 조직 동원을 통한 세 과시 필요성이 있는 일부 후보들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지난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장투표에 대한 방역지침 위반 우려가 제기됐다. 오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대전·충남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인원은 대의원 980명, 유선 신청 국민·일반당원 64명 등 총 1044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현장투표소에서 투표 인원 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4시간여 동안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장투표소에 모인 대의원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오면 이후 경선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지난 30일 배포한 자료에서 전국 대의원과 1,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모집 시 현장투표 신청자에 한해 1일간 현장투표를 실시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현장투표 방식은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같은 우려가 제기되자 민주당은 이날 당 선관위원장 명의로 각 시도당에 ‘전세 버스 등 단체 이동 금지’ 등을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 준수 협조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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