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주초 회동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당선인, 주초 회동 가능성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3-21 10:05
수정 2022-03-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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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1일 일정 비워…“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게 도리”

청와대 관계자 “주초 회동 기대”
문 대통령, 현안 문제에 집중할듯
‘용산 집무실 이전’도 논의 대상
윤 당선인 “이전 문제, 협조 요청 드릴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사진을 찍던 모습이다. 2019. 07.25 도준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사진을 찍던 모습이다. 2019. 07.25 도준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첫 회동이 역대 최장 기간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21일 수석·보좌관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생략한 것은 이번주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은 지난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일 취소됐다. 양측은 회동 무산 이유에 대해 함구했으나 감사위원 등의 인사권·사면 문제 등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간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이 대선 이후 10일 이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가장 만남이 늦게 이뤄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동 무산이 ‘신구(新舊)권력 갈등’으로 보이는 것을 감안한듯 지난 18일 윤 당선인을 향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대통령이 손을 먼저 내밀었으니 윤 당선인측에서도 좋은 뜻으로 응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초 정도에 (회동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윤 당선인측은 실무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동을 조율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회동 일정을 잡기 위해 다시 실무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과 별개로 이번주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방역 관리·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공급망 영향과 국내 기업 피해 지원 방안, 국제 유가·물가 상승 여파 등 현안을 점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전날 공식화한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한 정부 예비비 편성 문제도 논의 대상이다.

현재 윤 당선인측은 집무실 이전 비용을 496억원으로 추산하고 이를 정부 예비비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위해선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집무실 이전 비용 문제가 현 정부와 상의됐는지 여부에 대해 “이전 문제는 청와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 요청을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러 인왕실로 이동하던 모습이다. 2019.07.25 도준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하러 인왕실로 이동하던 모습이다. 2019.07.25 도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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