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숨쉰 채 발견’ 영상 비판… 李 “방탄출마? 물 안 든 물총”

與 ‘이재명 숨쉰 채 발견’ 영상 비판… 李 “방탄출마? 물 안 든 물총”

김가현 기자
입력 2022-05-11 20:42
수정 2022-05-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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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희적 표현’ 논란 키워
“대장동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
사람 목숨을 시선끌기용으로 써”
권성동 “李, 불체포특권 포기를”

李, 민주 선대위 출범식 국회 찾아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두려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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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장환 기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장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공원에서 숨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유세 현장 생방송 영상을 올려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숨쉰 채 발견’이란 표현은 사망사고 기사 등에서 관용적으로 쓰이는 ‘숨진 채 발견’이라는 어구를 변형해 유희적으로 나타낸 온라인상의 ‘밈’(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며 “이건 이 후보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본부장인 박대출 의원은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사람 목숨을 시선끌기용 낚싯밥으로 쓰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대선 패배로 퇴장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다. 국회에서 열린 6·1 지방선거를 위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방탄 출마’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자꾸 방탄, 방탄 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운가”라며 “자꾸 빈총으로 사람 위협해 놓고는 총 피하려 한다는 소리를 하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거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워하나”라고 반박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의 출마 선언은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며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단상에 올라 “개인의 안위나 이해타산보다는 국민의 더 나은 삶과 우리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온몸을 던져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대리인, 정치인들의 책임”이라면서 대선 두 달 만에 공백을 깨고 정치 전면에 나선 이유를 내세운 뒤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심판자를 선택했다. 균형을 맞추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2022-05-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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