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1 연합뉴스
유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그렇지만 그 소통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지난 5일 오전 8시30분 시작된 국무회의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것이 뉴스1 카메라에 담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사 대상으로 오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둘러싼 감사원 감사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감사 계획이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며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 사무총장의 대통령실 직보 문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2022.10.5 뉴스1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2022.10.5 뉴스1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1 연합뉴스
감사위원의 국감장 배석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어 문자메시지 내용 중 “또”라는 표현과 관련해 “방송에 안 나왔지만, 전날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이다. 그게 이틀간 이어져서 ‘또’라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전날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과 자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감장에 출석한 최재해 감사원장도 “감사 착수, 그러니까 감사 개시 권한은 감사위원회의 의결 사항이 아니다. 감사원장한테 (권한이) 있다”며 “이렇게 저희는 해석하고 줄곧 그렇게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감사 업무 특성상 수시로 감사에 착수하는 만큼 구체적인 감사 사항마다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받아 실시하는 게 아니라는 기존 감사원의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