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 만에 뉴욕에서 고국으로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100년 만에 뉴욕에서 고국으로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3-02-01 17:41
수정 2023-0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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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실제 모델인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가 숨을 거둔지 10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가 묻혀 있는 미국 뉴욕주 공동묘지 측과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보훈처는 정부 주관 봉환식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2013년부터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뉴욕주 공동묘지에서 유족 동의 없는 파묘를 하려면 법원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유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공적 자료가 없어 지금까지 법원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보훈처가 뉴욕총영사관과 함께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최근 합의를 이뤄냈다.

고인은 미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19년에는 베르사유 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가서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을 맡았다. 그해 10월에는 러시아 무르만스크에 있던 노동자 200여명이 일본에 강제 송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외교적 노력을 펼쳐 35명을 구출해 프랑스로 옮기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가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져 현지 묘지에 안장됐다.

고인의 묘소는 사망한 지 85년이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가 발견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특히 2018년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로 각색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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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지사 국가보훈처 제공
황기환 지사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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