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 팔에 상처”…군 당국 수사

“軍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 팔에 상처”…군 당국 수사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2-06 10:23
수정 2023-0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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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자료사진(본 기사와 관련없음).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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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육군 부대에서 간부가 전동드릴를 이용해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A 하사가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켜 상처를 입혔다는 피해 신고가 5일 접수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 하사는 전동드릴을 들고 부대 식당에 나타났다. 이어 당시 청소 중이던 B 병사에게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고, B 병사가 영문도 모른 채 “풀리겠습니다”라고 답변하자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순간적으로 작동시켰다.

병사 측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동드릴의 날이 옷을 휘감아 찢고 살갗에까지 닿아 상처가 났다고 주장했다. 병사 측은 팔꿈치 안쪽 피부에 난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A 하사는 사건 직후 ‘미안하다’고 말한 후 치료 등 후속 조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병사는 스스로 상처를 소독한 후 부소대장에게 사건을 보고했다. 부소대장으로부터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피해 병사는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병사 측은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간부들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 병사가 가족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육군은 사실 파악에 나섰다. 부대는 뒤늦게 B 병사에게 병가를 부여하고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섰고, 군사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부대 지휘관은 취재·신고 직후 가족을 방문해 사과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최근 모 부대 소속 부사관(하사)이 병사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제보를 접수해 군사경찰이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며 “군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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