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에 중원 찾은 與 ‘쌍권’

중도층 이탈에 중원 찾은 與 ‘쌍권’

조중헌 기자
조중헌 기자
입력 2025-02-26 18:58
수정 2025-02-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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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권성동 함께 충남 방문
‘스윙보터 지역’ 민심 달래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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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 교량 상판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스윙보터’ 지역인 충남을 찾아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중도층의 여론 이탈 현상이 감지되자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사고현장에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찾아가 상인들과 소통했다. 아산시는 오는 4월 2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전만권 아산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상대적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소상공인·여성·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통시장의 유통 문제, 결혼식 비용과 자녀 교육비 등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도 27일 열리는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세미나 발제자로 대전 유성을에서 5선을 한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을 초청했다.

이같은 여당 지도부의 행보는 최근 중도층 지지율이 이탈하는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 오차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더불어민주당(42%)에 비해 20%포인트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조사에서 여당의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도 31%를 기록했고, 이는 민주당의 43%와 비교할 때 12%포인트 밀리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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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광역·기초의원 연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안 뉴스1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광역·기초의원 연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안 뉴스1


한편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충청·호남권 광역·기초의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방의원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특강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위축된 조직을 재정비하고 격려하는 차원으로, 지도부는 단결과 결집을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권력을 이용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겠다 하고, 법 위에 군림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하려는 세력이 말 그대로 활개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무도한 태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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