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장제원 사망에 윤 대통령 반응 전해졌다

‘친윤 핵심’ 장제원 사망에 윤 대통령 반응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04-02 14:52
수정 2025-04-02 14: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2023.12.15 뉴시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2023.12.15 뉴시스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부산에 차려져 여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의 빈소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졌다.

분향소에는 장 전 의원의 아들인 준용(래퍼 노엘)씨와 부인이 조문객을 맞았다.

장 전 의원의 정치적 동지이자 지역구를 물려받은 김대식 의원도 전날부터 곁을 지켰다.

이날 빈소를 찾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애도를 유가족에게 전했다.

정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어저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비보를 전해 들으시고 저한테 전화하셔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빈소에 대신 가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좀 전해 드렸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어저께 두 번씩이나 전화하셔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3월 4일 부산 이마트 사상점 앞 유세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박수 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3월 4일 부산 이마트 사상점 앞 유세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박수 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8, 20,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올라섰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친밀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8년 국정감사 당시 야당 국회의원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마주한 두 사람은 윤 대통령 장모 최모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으로 맞붙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장 전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장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이후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고려하면서 먼저 장 전 의원에게 연락해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장 전 의원은 주요 역할을 했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미지 확대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 빈소 조문객들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 빈소 조문객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5.4.2 연합뉴스


그러다 친윤계 인사에 대한 혁신 요구가 당내에서 나오자 2023년 12월 12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2선으로 물러났다.

이후 12·3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중 최근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직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이 불거졌다.

의혹을 부인한 장 전 의원은 탈당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그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 측은 증거를 하나둘씩 제시했고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결국 장 전 의원은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5분쯤 업무 공간으로 쓰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